방문일시 : 2015년 11월 20일 오전 10시

위치 : 난바, 니폰바시역 근처

https://goo.gl/maps/zJJkohsPYn62


이래저래 일때문에 미루다보니, 한달이나 지났네요. 얼른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여행기간동안 지냈던 숙소가 쿠로몬시장 끝자락에 있어서, 아침 저녁으로 지나갔던 곳이었다.

교토갈 때는 너무 일찍 나와서 사람이 적었는데, 이 날은 늦잠도 조금 잔 김에 아점을 시장 안에서 먹기로 했다.



카페 '우리집'이 있는걸로 모아, 여기 근처에 살고있는 한인들도 꽤 있나보다.

저기 위에 조형물로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했었는데, 도미 말고도 게, 문어 등이 있었다.


랍스터, 킹크랩, 새우, 참치. 그 외에도 많은 해산물을 팔고 있었고, 안에 식탁이 있어서 사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1980엔 짜리 대뱃살.

다른 표현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있다.

육류 지방보다 녹는점이 낮아 엄첨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은 든다.

입 안에서 텁텁하게 남는 느낌이 적긴해도, 너무 기름져서 두개쯤 먹고나면 더 먹고 싶은 생각은 안드네.

생선 기름과 와사비는 참 좋은 조합이기도 하고, 저기 들어있는 와사비 팩도 와사비분으로 만든게 아닌 생와사비라서 한국올때 가져오고 싶었다.

다음에 가면 몇개 사와야지.



2000엔짜리 복어회와 복어껍질 한 접시.

한국에서 먹어본 적이 없어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메뉴였다.

식감이 매우 쫄깃쫄깃해서 놀랐다. 약간 비린맛 때문에 그리 즐기지는 않았지만 질감이 무척 좋았고, 특히 껍질이 꼬들꼬들하니 씹는맛이 독특했음.

빨간색 소스는 스파이시(?)랬는데 그리 맵지 않았고, 그냥 먹는게 더 좋은듯 하다.


두유도 여러종류를 파는데, 까막눈이라..

일본의 두유는 보통 무가당이라서 연하게 고소한 맛이 난다. 한국은 당이 많아서 콩맛이 잘 안나기도 해서 비교차 구입.

두유 도넛이나, 두유 아이스크림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이 많아 신기했다.

두유 도넛이라 특이한 맛이 있을까..했는데 튀기고 나니 특이한 점을 잘 못찾겠더라.

오른쪽에는 연두부였는데, 비릿한 맛이 너무 심해서 맛만보고 먹지 못했다. 두부 만들때 육수를 썼나...


시장 안에서 돌아다니느라 위치는 정확히 모르겠다.

삼색동을 파는 곳인데 1000엔, 2000엔, 3000엔 짜리 덮밥이 있었다.

비쌀수록 기름진 부위가 나오는듯 하다.

2000엔 삼색덮밥은 대뱃살(오도로), 중뱃살(주도로), 등살(아카미), 네기도로가 있다.

네기도로는 찾아보니, 참치살을 다져서 위에 파를 올린 것.

직접 참치 손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큼직큼직하게 덩어리로 살 수도 있다.


참치집 바로 옆의 식육점.

와규, 고베규를 1000, 2000, 3000엔의 가격에 구워서 판매한다.

일반 식육점에서 고베규의 안심이나 등심같이 구이용 부위는 100g에 7000~8000엔 정도 하고, 비싼곳은 1만엔 가까이 했다.

그래도 고베규 맛이나 보자, 하면서 2000엔짜리 구이.

위의 사진이 2인분이다. 매우 적은 양인데, 부위를 봐도 등심이나 안심은 아닌것 같다.

시장 구석에 보면 식탁, 화장실과 자판기가 있는 휴게소(?)도 있어서 거기로 가서 먹었다.

2000엔짜리 나름(?) 고베규....

가격대를 보면 구이용이 아닌 지방이 적은 부위를 썼을텐데, 충분히 기름졌다. 한 두 점 먹고나니 느끼해서 그만먹고 싶었다.

이걸 먹고나서, 고베규는 굳이 안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2000엔짜리 삼색동.

밥보다 참치가 많았고, 두툼하니 좋았다.

크게 3가지 부위를 맛볼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는듯.

참치 다진것은 약간 딱딱하니 힘줄같은 것도 있었지만 거슬리지는 않는 정도.


시장에는 이것 외에도, 식료품점, 커피, 카레, 디저트 등등 엄청 많았다.

아침마다 한 코스씩 쭉~ 돌아도 괜찮을듯 싶다.

식비는 많이 들었지만, 신선한 해산물을 나름 싸게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두 명이서 아침으로 9000엔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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