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의 자전거 여행이 끝났다.


한 달이면 일본 일주를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관광에 조금 더 중점을 두었던것 같다.




돌아오는 날 다시만난 Michael.


나가사키에서 우연히 만난 자전거 라이더. 일본 일주를 2달 반 정도 했고, 한국에 2주정도 있었고 그 후 대만일주를 떠났다.


내가 한국에 돌아가는 날 서울에 있어서 같이 술마시러 갔다.


직장을 그만두고, 40대 후반의 나이로 자전거여행을 하는 것이 참 멋있었다.




간만에 술을 많이 먹고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잘 기억에 나지 않는다 ㅎㅎ


자전거 여행하는 동안 매운 맛을 못먹어서 귀국 후 첫 식사.





다행히 잔고장 없이 버텨준 자전거가 너무 고맙다.


펑크 한 번 안났는데, 어두운 산속에서 펑크가 났었다면 정말 힘들었을것 같다.


카우치 서핑 호스트들도 감사하고


다음에 언제 이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또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날씨도 안 좋았고, 몸도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했던 한 달이었다.







2017년 11월 14일.




의도하지 않게, 어쩌다 보니 마지막 여행일이 되었다.


전날 빡빡한 시간탓에 마음을 다잡고 달려야지 했는데


새벽에 비가 많이 내렸다.


하필이면.. 커버를 대충 씌워놓고 지붕도 없는데다 주차를 했는데


가방 속이 다 젖어서 멘붕이 왔다..



짐을 말리고 도쿠시마까지 가게 된다면 거기서 후쿠오카까지 가는 교통비가 꽤 나올것 같았다.


도쿠시마를 지나가게되면... 돌아오는 날짜를 못 맞추는 상황.


그럼 짐 말리고 도쿠시마 갔다가 돌아갈까 했는데


우연히 발견한 에어서울!!


다카마쓰 상점가에서 발견했는데, 편도로 10만원이면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었다.


시간도 오후 5시쯤으로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고..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급 결심했다.


짐 정리 하고, 기념품도 사고, 마지막 사누키 우동도 먹고


공항까지는 15 km. 넉넉히 1시간 30분 잡았다.




우동만 200엔, 주먹밥이 100엔이었나...


엄청 싸고, 면발도 쫄깃쫄깃하니 정말 좋았다.


가격도 싸고..


드러그 스토어에서 이것저것 잡다한 기념품도 좀 사고 공항으로 출발.



여기서 자전거 여행은 끝이 난다.



잔돈으로 샌드위치로 밥을 때우고



처음 타보는 에어서울.






안녕 일본.


중간에 속도계도 고장이나서 얼마나 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1200 km 정도는 달린것 같다.


비행기로는 1시간 반이면 갈 거리구나.



인천 도착.


2017년 11월 13일 쇼도시마 




오늘은 쇼도시마로 간다.


쇼도시마는 올리브 섬으로 유명하다.




별 생각없이 가긴 했지만.. 자전거라도 가지고 올걸 그랬다 싶을 정도로 교통이 안좋았다.


우선 배에서 나와서 관광안내도를 받았는데


일본어로 된 버스 시간표를 받았다...;


역 이름이랑 하나도 모르겠어 ㅠㅠ



그래도 가장 유명한 올리브 공원으로 갔다.



지금이 수확철인가보다. 몇몇 분들이 일하시는게 보인다. 










진짜 대충찍어도 사진이 정말 잘 나온다.


여기가 간장으로도 유명해서 간장 공장을 찾아 나섰다.



근처에 내리면 간장냄새가 확 난다.


간장공장을 가려던 중 구글지도에서 찾은 사케 양조장 모리쿠니 슈조 - (株)森國酒造










4가지 시음 셋트 - 1500엔


시음 순서는 왼쪽부터.


첫 번째 잔(후와후와)는 일본주 특유의 단맛에 끝맛이 살짝 떫은맛이 난다.


두 번째 잔(후후후)은 첫맛이 약간 쇠 비린향이 나는데, 덜 달고 고소한 향이 약간 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잔은 큰 감흥이 없었다.




추가로 준마이 다이긴조 한잔 - 900엔




한 홉짜리 통에 받쳐서 흘러넘치게 따라준다.



다 먹고나서 통에 남은 것.


왠지 덤으로 마시는 느낌이라 기분은 좋다.


아기자기한  시골카페 같은 느낌에 다양한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적당히 술을 마신 후 나오다 보니, 베이커리도 같이 하나보다.


빵도 좋아하지만, 조금 참아야지.


쇼도시마에는 소면도 유명한데, 면을 맛있게 먹기위해서는 술이 필요하지.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소면은 먹으러 가야지.


瀬戸よ志




적당한 기념품샵에 식당이 같이있는것 같았다.


소면 세트 - 750엔





소면은 꼬들꼬들하니 정말 맛있었다.


나머지는 그냥저냥 보통...


여기서 먹은것 때문에, 돌아올 때 소면을 하나 샀다.



유명한 엔젤로드는 혼자가기 뻘줌해서 패스하고..


근처에 '24개의 눈동자' 테마파크가 있어 별 생각없이 가보기로 했다.

(이게 정말 큰 실수...;;)


버스 시간도 모르고 하니 산책겸 2시간가량 해안가를 걸었다.





해안가 풍경도 좋았고 날씨도 괜찮았다.


걸어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듯..



이런 형태의 테마파크.


약간 오래된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인데


'24개의 눈동자'가 1954년 영화이니....


왠지 잘못 들어섰다는 느낌이 든다 ㅋ


그래도 다시 나가는 버스 시간도 1시간이나 남았고, 딱히 할게 없어서 입장. 700엔




테마파크 안에 수로가 있는데, 담수가 아니라 해수인지, 바다 물고기가 있다.



참돔....이 왜 여기 있어..?


이렇게 시간을 때우고 다카마쓰에서 하루 더 지냈다.


여기를 가지 않고 그냥 자전거를 더 탔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2017년 11월 12일



공원이라 일찍 정리하려고 6시 전에 일어났는데


벌써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딱히 뭐라 하지는 않았지만....


눈치가 좀 보이는듯.


텐트부터 정리하고 남은 도시락은 천천히 먹었다.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출발!


간만에 일찍 출발하네...




사카이데시를 지나고


리쓰린 공원에 도착!



















공원 자체도 많이 컸고, 슬슬 둘러보는데 2시간은 족히 걸렸다.


학예회 같은 행사를 하고있었고, 부스 같은데서 음식도 팔고 있었다.


슬슬 배가고파져서 우동을 먹기로 했다.


카가와현의 옛 이름이 사누키현인데 우동으로 유명한 그 사누키다.


처음 먹는 사누키 우동은 우동바카 이치다이 - うどん バカ一代


우동 바보 1대...정도 되겠네



10시 40분에 왔는데도, 줄이 꽤 길었다. 


30분 정도 기다려서 주문.


냉우동을 먹고싶었는데 잘못해서 고기우동으로 주문해 버렸다.



날씨도 조금 쌀쌀했는데, 막상 따뜻한 우동도 괜찮았다.


따뜻하긴해도 면이 충분히 쫄깃하고 고기도 꽤 많아서 만족.


잠시 여유가 있었다면 일정좀 짜볼랬는데... 줄이 너무 길어 나와버렸다.


다카마쓰에서 유명한 나오시마/쇼도시마를 갈까 시코쿠 완주를 할까 고민하던 차에


완주 보다는 관광을 하는게 낫겠다 싶어 나오시마로 가기로 결정했다.



페리터미널까지 무작정 가서 자전거 주차장이 없으면 어쩌나..했는데


앞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다카마쓰항과 연결된 배편들.


페리는 1,2번으로.





페리라고해도 1시간도 안걸린다.


1시간이 비고... 앞으로 자전거도 안참 안타는데


이럴 떄는 술이 필요해!!


근처 편의점까지 뛰어가서 마실 술을 샀다.





은하고원과 에비스, 나마자케 하나씩.


홀짝이다 보면 금방 다 먹고 시간도 잘 간다.




호박 예술품으로 유명한 나오시마.


호박섬.


미야노우라 항에서 치추 미술관(地中美術館)까지는 30분정도 걸린다.






건축가 안도 타다오로 유명한 치추 미술관은 모던한 느낌의 박물관인데


너무 조용히 시키고, 답답하게 만들어서 운영이 조금 아쉬웠다.


옆에 있던 서양 친구는 너무 억압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예배 드리는것 같다면서 격하게 동의했다.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데


소음까지 어떻게 퍼지는지 같이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을것 같은데


아무 소리를 내지 말라고 계속 주의를 줘서 좀...



예술을 알지 못하니 별로였다... 2000엔이었나..;




오히려 근처에 이우환 미술관이 더 나은 느낌.



감상하는것도 좀 자유롭고, 가격은 1000엔.


마찬가지로 작품은 몇 개 없지만, 외부에 있는 조형물까지 포함한 가격이라면 그리 비싸지는 않은것 같다.





앞에 보이는 바닷가 풍경도 좋았다.


다시 다카마쓰로 돌아와서 도시락을 사고 게스트하우스로 왔다.





4할 할인딱지 붙은거로만 골라서..


아직 자전거를 더 탈지 몰라서 계속 밥은 많이 먹는중.


자전거 여행을하면 밥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은것 같다 ㅋ


이날 저녁으로 다 먹었다.



가장 궁금했던 비빔밥동...


비주얼은 비슷한것 같기도 한데... 한입 먹어보니


누구냐 넌...


가지고있던 고추장을 뿌려봤음에도 맛이 이상했다.


채소는 다 절임채소라 많이 짜기도 했고..


내일은 쇼도시마 관광.


2017년 11월 11일




오늘은 거의 평지만 달리면 되는 날이다.


아침에는 계획보다 조금 늦게 일어났다.


어제 자기전에 난방을 틀고 잤는데.. 자는 동안 누가 껐나보다.


쌀쌀하구만...


식빵이랑 커피를 먹으면서 오늘 코스를 대충 보고, 중간쯤에 있는 캠핑장에 가기로 했다.


대충 정리하고 출발하니 9시.


가까이에 이마바리 성이 있어서 거기를 지나쳐 가기로 했다.







시간적 여유도 없기도 했지만, 일본에서 성은 몇 군데 간 후로 그닥 갈 필요성을 못느꼈다.



이마바리 시내를 빠져나오던 중 발견한 가게.


식당같았는데, 건물 외관이 특이해서 하나 찍었다.


내부는 똑바로 되어있었다.



이른 점심시간쯤 지나가는길에 방문한 곳. 大鵬軒



기본라멘, 특제라멘, 기타 메뉴가 많이 있었는데


일본어를 모르니 그냥 라멘으로....


라멘 오네가이시마스 ㅠ



기본라멘 - 500엔.


맑은 돈꼬츠 라멘인데, 많이 기름지지 않고 돼지국밥? 돼지곰탕? 느낌이 난다.


파 때문에 그런가...


그래도 간은 약간 짠편.


돼지국밥 먹고싶다....


다른 사람들은 주먹밥을 많이 추가해서 먹던데 밥이 아쉬웠다.


진한 돈코츠라멘 보다는 이런 류가 더 입에 맞는듯.


막상 캠핑장에 도착할때쯤 되니 3시반쯤 될것 같아서...


조금 더 달려보기로 했다.



점심이 조금 부실해서 지나가면서 You Me 가 보이길래 들려서 도시락 하나.


저 도시락이 많아보여도 밥이 정말 조금 들어있었다 ㅠ






저녁 해 질 무렵, 지나가면서 "저긴 정말 눈에 띄는구나.." 싶은 탑이 있었는데


젠쓰지였다. 도시의 이름에 해당하는 절.


들어가기에는 이미 늦은 시간. ㅠ



캠핑장은 5시 15분에 관리인이 문을 닫는다..라고 되어있었는데


방문했을때가 비시즌이라 그런지 5시 5분에 갔는데도 인기척 하나 없었다. 오히려 굳 ㅋ



체육공원과 캠핑장을 같이하는 느낌.


빨리 오려고 슈퍼도 들리지 않고 서둘러 왔는데.. 화장실에 물도 안나와서 공원을 뒤지다가


팔각정을 발견!


지붕도 있고, 나무 데크도 있고 가까이 수도도 있다.


이정도면 최상급 캠핑장소!



원래 캠프 사이트가 잔디밭에 있긴 했는데.. 잠시 민폐좀 ㅠ


짐은 구석에 숨겨두고 마트에 와서 도시락거리를 챙겨 나왔다.



도시락도 사오고, 텐트칠 자리도 마련하니 그제서야 주변을 볼 여유가 생긴다.



공원 바로 앞에 야구장과 운동장이 있어, 늦게까지 운동을 하더라.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적당히 소음이 있어 편안했다.



왼쪽 뒷부분이 캠프 사이트인데 바닥도 잘 안보이고 지붕도 없어 그냥 이쪽으로..



8각 데크.


사진 잘 나왔다.


주변 사진도 찍고 수도가에서 대충 씻고 들어왔다.



오늘의 도시락.


어쩌다 보니 치킨이 다 들어갔는데.. 치킨이 의외로 별로;


세개 다 먹을까 싶어 샀지만 물렁뼈가 좀 있는 치킨이고 맛도 별로라


오른쪽 두개만 먹고 하나는 내일 아침에 먹기로 했다.


이번에는 실수없이 젓가락을 두 개 챙겼다!! 



그래도 좋은 자리에 텐트를 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2017년 11월 10일



이번 여행의 메인 퀘스트 중 하나.


시마나미 카이도(海道)를 지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났지만, 자전거샵은 아직 열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하나 샀다.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도시락을 까 먹었다.


뒤에 보이는 배를 타고 건너편 섬으로 건너가야 한다.


다행히도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좋다.



교체할 타이어.


옆 부분이 뜯어지면서 타이어가 많이 눌리게 되어 자전거 균형이 잘 안맞았다.


속도도 잘 안나고 불안정하기도 했는데..



뒷 타이어를 교체하고, 뒷브레이크 패드는 할 필요가 없었지만 같이 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어랑 브레이크 선까지 조율해 주시고.. 덕분에 잘 탈 수 있었다.


영어도 잘 통했고.


가격은 4600엔.


자전거 체인이 조금 늘어나서 기어 변경할때 자꾸 빠진다고 조심하라고 하셨다.


거의 다 끝나가는 상태라 바꾸지는 않았지만.. 조심히 타야지..




시마나미카이도의 첫 번째 관문이다.


첫 번째 섬까지 가는 길은 차도만 있어서, 이 곳에서 배를 타고 가야한다.





자전거를 포함하여 편도 70엔.








조금 시내길을 달리다보면 저렇게 큰 다리가 보인다.


저런 다리를 5개 더 넘어야 하던가...


평지에서 저 높이까지 업힐을 타고 내려오는 방식.



이렇게 도로 양 옆으로 파란색 선을 따라가면 끝까지 건널 수 있다.


방향이랑, 남은거리가 표시되어 정말 편했다.


안내 방향을 따라 약간의 업힐을 오르다보면 도착.



첫 번째 다리는 차도 밑을 지나게 된다.



다리를 지나 달리다보면 이내 두 번째 다리.



두 번째 다리부터는 차도와 같이 달린다.


시원하니 뻗어있는 다리와 옆의 바다 풍경이 정말 좋다.




적당히 달리다가 식당이 보이길래 들렸다.



바닷가 해수욕장에 붙은 식당인것 같은데, 늦가을이라 아무도 없었다.



문어 페퍼론치노(파스타)가 맛있다고 했는데, 해산물을 안좋아해서;;


별수 없이 시킨 카레카츠 - 880엔


기대를 안했지만 샐러드까지 나와서 좋았다.


맛은 그냥저냥. 별3개 정도.


그래도 운동을 강제로 하다보니, 왠만하면 잘 먹게된다 ㅋ



세 번째 다리.



레몬이 자랄 정도로 따뜻한 지역인가 보다.


레몬이랑 유자?같은 나무가 많이 있었다.



자전거의 성지(?)라는 곳...


사람들이 말 하는게 아니라 공원 이름이 성지라서 뭔가 이상한 느낌은 있지만





네 번째인지 다섯 번째인지 모르겠다. 짧은 다리.



마지막 다리를 지나기 전.


조금 더 천천히 와도 됐었는데.. 너무 서둘러왔나 싶다.




마지막 다리는 3.5 km가 넘는 구간이다.


작은 섬이 많이 있었고, 약간 흔들거림이 있어 무섭긴 했지만 경치는 정말 좋았다.



이마바리에 도착하니 3시쯤...


1시간정도 더 달려서 캠핑을 할까 싶었지만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돌아갈 궁리를 좀 해야지...


그래서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기로 결정. 2800엔



 


여기는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해서 그런지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있었다.


부엌도 넓었고, 시설도 깔끔했다.




체크인을 하면서 받은 차.


새콤달콤하니 맛있게 먹었다.


체크인을 하면서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식당/관광지를 소개해 준 종이를 받았다.


사장님이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서 이런걸 준비하셨다고 한다.


그리하여 추천받은 B급 음식점 - 重松飯店


저렴한 음식을 B급 이라 칭하는 느낌.




저녁시간은 6시부터라서 입구에서 5분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글자를 모르지만, C셋트로 주문.



돼지고기 계란밥이 이쪽 지역음식인듯 하다.




밥은 차슈에 달달한 간장과 계란을 먹는 느낌.


B급이라는 느낌에 충실하게 달달하면서 맛있다. 보는대로 느껴지는듯한 맛.


계란후라이도 겉이 바삭하게 구워졌고.


라면은 오노미치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하게 해산물 육수에 쇼유.


밥만 시킬껄..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사진에 있는걸 시키다보니..ㅋ


그러고나서 슈퍼에 가서 다음날 먹을 식빵을 조금 사고


두 번째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가게 이름부터 가츠동이다 - かつどん京



특이하게 BLT 카츠동이란 메뉴가 있어 먹어보기로 했다.


주문한 메뉴는 BLT 치킨 카츠동(칠리)로 주문. 650엔이었나..


너무 저렴해서 맥주도 하나 추가. 500엔;;


맥주값이 무지 비싼느낌.



그래도 시원하니 한잔하면서 치킨까스를 측석에서 튀겨준다.




신메뉴라서 칠리로 먹었는데, 그냥 일반이 나을뻔 했다.


왠지 토마토랑 칠리 가루랑 별로 안어울리는 느낌.


그래도 양상추도 아삭하고 치킨가스도 바삭하니 잘 튀겨져서 맛있게 먹긴 했다.


가츠동의 샐러드 파스타 버전같이


비주얼은 딱 술집에서 나오는 샐러드 느낌 ㅋ


이제 여행도 슬슬 끝나가는것 같다.


2017년 11월 9일


오늘은 시마나미 카이도의 입구라 할 수 있는, 오노미치까지 간다.


거리는 60 km 정도로 짧아 여유로울 예정.



아침? 새벽의 캠핑장 모습.


밤에는 무서웠는데, 새벽 풍경은 은근히 좋다.



바닥이나 천장은 없었지만, 화장실도 가깝고 날씨도 따뜻한 편이었다.


이슬도 많이 내렸고, 안개도 껴서 텐트를 말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말리는 동안 짐정리도 하고, 밥도 먹고..


아, 젓가락은 나무가지 주워서 대충 먹음 ㅠ



미치노에키 타케하라 - 道の駅 ‎たけはら


기존에 보던것과 달리 건물? 한동만 있어 들어가기 뻘줌...


근처에서 잠깐 쉬고 지나가기로 했다.



죽순모양의 pole이랑 뒤에 흉상이 있었는데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과자와 음료를 먹으면서 쉬는 중에 발견했는데..


어쩐지 자전거가 많이 흔들린다 싶었는데


자전거 뒷바퀴가 살쩍 뜯어져서 흔들림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ㅠ


자전거가 좀 흔들린다 싶던데 2,3일 전이었나 했는데


이게 무게중심을 잘못잡았다고 착각했었는데 바퀴가 문제였을줄은 몰랐다.


오노미치까지 가서 뒷바퀴를 수리해야겠다...했는데


오늘은 휴무일.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하고 쉬다가 내일 아침에 문 열때 찾아가야겠다.


게스트하우스는 일본가옥을 개조한 집인데, 샤워시설은 좀 별로...


그래도 위치는 좋다.




짐 정리하고, 저녁거리를 찾아보는데 오노미치 라멘이 유명한듯 했다.


그래서 찾아본 라멘집 牛ちゃん尾道店





오늘은 시간도 일찍이고 해서 우선은 맥주.



라멘과 공기밥 세트.


맛은.. 해산물 육수에 간장 베이스. 특이한 점은 작게 태운(?) 그을린 지방덩어리가 조금 들어있다는 점.


조금 특이하긴 하네...




내일은 시마나미 카이도를 지나게 된다.


기대가 된다!!


2017년 11월 8일


게스트하우스에 자전거와 짐을 맡겨놓고, 8시에 나섰다.


비가 부슬부슬...내리는데 조금 걱정은 된다.




미야지마로 들어가는 페리.


JR패스로 무료로 갈수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없으니 왕복 표를 구매했다.




배는 금방 들어오는듯?


슬슬 들어가보는데, 한국인이랑 일본인 학생교류회 같은? 모임이 있었다.




미야지마 페리터미널에 도착하면 지도를 볼 수 있다.



섬에는 사슴도 많이 살고있던데, 나라에 있는 사슴보다 순한듯 하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은 적은편이었다.







외부(현세)와 신사/신궁의 경계를 표시하는 도리이가 바다 속에 있다.


아직은 썰물 시간이라 많이 드러나있었다.



미야지마에 있는 신사의 입장료를 300엔











슬슬 물이 들어오고 있는데, 어느새 나와버렸다.


1시간 반정도 기다리면 물이 들어올텐데..


잠깐 고민을 하다가 그냥 오늘 덜 달리고,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할일없이 시간을 때우는 중...


시간이 안간다 ㅠㅠ



물이 많이 들어왔다.


슬슬 역주행을 시도해서 다시 입구쪽으로...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물이 차니까 사슴도 다른 곳으로 빠지는듯.














확실히 물이 들어왔을 때가 더 보기좋은것 같다.


2시간가량 더 기다렸는데, 기다리기를 잘 한것 같다.



페리를 타고 나와서 우동 한그릇 먹고 히로시마로 향했다.


히로시마는 평화공원만 들렸다 지나가기로 했다.



히로시마 평화공원 안에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나가사키에도 갔었지만, 그곳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나가사키에는 평화공원 밖에 있는, 구석진 곳에 있었는데


히로시마에는 평화공원 밖에 세워졌던 것을 1990년 평화공원 안으로 옮겼다고 알고있다.



실제로 앞에 있으면서, 어떤식의 설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지나가고, 설명을 듣고 있었다.




원폭돔은 생각보다 무덤덤 하다.


일본제국시절 격은 두 번의 핵무기 피해지만


많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격은 피하는 결고 그것보다 가볍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우경화 정책이나, 전쟁을 위한 개헌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정부를 보면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히로시마 내에 관광할 곳을 못찾기도 했고, 시간도 많이 남아 조금 더 가서 캠핑하기로 결정.


35 km만 가면 되는데, 업힐이 좀 있기도 했고, 다리도 많이 아파서 돌아갈까 정말 고민도 했지만


어짜피 가야할 길인데.. 많이 늦지는 않겠지 싶어 가봤다.



가는길에 슈퍼마트에 들려서 도시락도 챙기고 어찌저찌 찾아가는데


산속이고 많이 어두워져서 무섭기도 했다.


완전히 어두워지고 15분쯤 지나 도착.


30분만 더 일찍 왔더라면 좋았을텐데..싶었다.


도착한 곳은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캠핑장이라기 보다는


방치된 공원같은 느낌이었다.


스산한 느낌도 들고..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었다.



화장실 옆에다가 텐트를 치고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수하고 들어왔다.



이제 도시락을 먹고 자야지!! 하는데


이럴수가...젓가락이 없다 ㅠㅠ


급 식욕이 떨어졌다;;


돈가스랑 만두만 손으로 집어먹고 잤다.


아 물론 저 도시락 양은 내일아침까지 포함해서 샀고, 3개쯤 먹고 잘랬는데;;


그래도 알코올 물티슈도 있고, 비누도 있어서 손은 깨끗하긴 한데


귀찮았다. ㅠ



지난 캠핑때, 유후인 직전때는 많이 추워서 이번에는 옷을 많이 껴입었는데


자다가 더워서 침낭도 열고 잤다.


2017년 11월 7일



생각보다 늦게 일어났다 ㅠ


잠자리가 좋아서 그런가.. 어제 피곤해서 그런가..


8시 20분에 일어나서 9시 반쯤 출발.



산요오노다를 지나고



정오가 되어서야 우베에 들어섰다.


잠깐 쉬면서 식빵으로 에너지를 보충했다.


식빵이 질려서 잼이나 샌드위치 스프레드를 사서 같이 먹으니 좀 낫다.


날씨도 흐리고.. 조금 걱정은 된다만, 얼른 달려야지~




우베시와 야마구치시를 잇는 현수교 - 周防大橋



1 km 조금 넘는데, 긴 다리만큼 경지도 좋고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다리를 건너서 길을따라 6 km 쭉 내려가면 미치노에키 아이오 - 道の駅 あいお 가 나온다.



건더기가 거의 없는 카레라이스 - 520엔.


맛은 보통이지만 매콤하니 먹을만했다.



앞으로 대략적인 코스를 보는데..


슬슬 도착일까지 완주하기가 빠듯한 시기가 되었다.


그러던 중 히로시마 근처에 미야지마에 꼭 가고싶어져서


하루치 거리를 점프해야겠다고 결정했다.


다이도역 - 미야지마구치역 1940엔.


JR 산요본선을 타고 2시간 30분쯤 타면 도착한다.


미야지마 섬 바로 앞의 기차역.


기차역 근처에 Simple Stay 게스트하우스 - 2000엔




숙소는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텐트보다는 훨 좋지만...


짐 정리하고, 샤워를 한 후 저녁을 먹으러 나섰는데, 주변에 먹을만한 곳이 너무 없었다.


마트도 좀 멀고.. 그나마 있는 마루가메 제면.


한국에도 들어왔다던데, 일본에서 유명한 우동체인점이다.


한 번쯤 들려서 가볼까 했는데 다른 선택지도 없고 해서 들어와봤다.



우동을 선택하고 추가로 먹을 토핑을 구입해서 계산하는 식.



붓카케우동 큰거에, 야채튀김, 왼쪽 위는 반값 행사메뉴(ゴロゴロカケ?)라서 하나 시켜봤다.


붓카케(大) 390 /  ゴロゴロカケ 310 / 튀김 130


냉우동이라 쫄깃하니 맛있었고, 튀김 한개도 무지 컸다.


고로고로카케(?)는 감자, 닭고기 등이 들어있고 유자 껍질이 올려져있어, 느끼함을 잡아줬다.


내일은 오전에 미야지마를 다녀온 후 히로시마 평화공원까지 갈 예정이다.



2017년 11월 6일 - 다시 시작.



11월 1일 ~ 5일은 휴식 및 친구들과 여행으로 따로 포스팅 예정.



5일 간의 휴식 후 다시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기타큐슈와 시모노세키까지는 거의 평지였다.




후쿠오카 시내를 나와서 시원스레 달리다 보면


어느 새 기타큐슈로 입성.


중간에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해서 식빵으로 많이 때웠다.


기타큐슈 시내는 좀 복잡하고 차도 많이 다녀서 속도를 내기가 좀 어려웠다.


모지코까지 와 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있다.



모지코 항에서 바라본 시모노세키.


강 건너편이 시모노세키이다.



뒤쪽으로 간몬교가 보인다.



보행자 도로를 찾아서 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지하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가 없어 걸어가는데


저녁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시모노세키와 기타큐슈의 경계.


터널을 건넌 후 캠핑을 할까 했는데, 너무 어두워서 가까운 게스트하우스로 가기로 했다.


Uzu Guest House - 3000엔



게스트 하우스는 시설도 깔끔했고, 옥상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이 정말 멋있었다.


자전거는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있어서 맡겨둘 수 있었다.


짐정리 하고, 씻고나거 근처 마트에가서 도시락을 사 왔다.



메밀소바에 야채튀김을 올려둔 것인데, 소바 육수가 많이 비렸다 ㅠ


조금은 실패..



돼지고기 조림과 돈가스 조금 그리고 고구마 맛탕.


위에 소바까지 전부 반값 세일이라 알뜰하게 먹을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면서 체중이 좀 줄어들까..싶었는데


식사량이 엄청나게 늘었다.



게스트하우스 젤 위층에 있는 식당.


부산에서 시모노세키까지 페리도 운항해서 그런지, 한국 관광객이 많은것 같다.


공용 냉장고에 두고 간 고추장이나 소주도 있었고...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보면



날씨가 쌀쌀해 졌는지, 이슬이 많이 내렸었다.


맑은 날씨였으면 정말 분위기 좋게 한잔 할 수 있는 자리일텐데...



난간에서는 간몬교와 건너편 모지코항의 야경을 볼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는 시모노세키의 조선통신사 상륙지가 있고


길 건너편에는 아카마 신궁이 있다.


게스트 하우스 위치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금~일요일은 가라토 시장에서 초밥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데


가라토 시장과에서 200 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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