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3일



드디어 야쿠시마에 갈 수 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호스트를 깨우게 되었다.


한두시간은 더 잘 수 있었을텐데...


막상 페리터미널에 와 보니 타려고 했던 slow ferry는 오늘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 날씨 때문이 아니라 태풍때문에 며칠 있다 돌아온것 같아서 승선원들 휴식차원에서 운행하지 않는듯 했다.


fast boat는 운행중이었는데.. 이거였으면 더 늦게 일어날 수 있었는데;;;


운임은 자전거까지 해서 9400엔....


페리 탔으면 5000엔쯤 했을텐데 ㅠㅠ 



야쿠시마에 도착.


일본 자전거 여행을 와서 처음으로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이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날씨가 놀랍도록 좋아서 날아갈 듯한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오후 1시쯤 넘어서 도착했는데, 이제 뭘 하지...싶다가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으로 시라타니 운스이쿄.


미칠듯한 업힐이 기다리는줄 모르고 생각없이 들고갔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캠핑장에 짐 두고 오는건데 ㅠㅠ





업힐 + 끌바로 오르는데 두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내려오는데 다운힐로 15분정도 걸렸다. 이건 너무 미친짓 ㅠ




























정상까지 왔는데 날씨가 녹아내릴 듯이 화창하다.



순식간에 내려와서 사진 한 장 찍고 2시간만에 올랐던 길을 15분만에 내려왔다.


기분 좋은 다운힐.


올라올떄는 원숭이 위협도 받았는데 내려갈때는 속도 때문인지


원숭이들도 우르르 피해갔다.


내려가는 길에 간단히 요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 캠핑장도 찾았다.


캠핑 - 1인 1박 800엔







미친듯한 업힐에, 태풍도 만나고 어제까지 계속 비가왔지만...


오길 잘 했다 싶은 생각이 드는 날이다.


완벽한 날.


날씨도 좋았고 야쿠시마도 좋았고 밤 하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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