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9일
시차적응을 잘 못했는지 새벽에 깼다.
아이고...
거의 4만원 짜리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는데
평점이 7점대.
주말을 끼게되면 하루에 7만원씩 더 나왔다.

엄청 비싸다 ㅠㅠ
오늘은 다른 곳으로 숙소를 옮겨야 한다.
슬슬 어디갈지 좀 확인하고, 숙소이동까지 고려해서...
우선 가까운 몽마르뜨 언덕을 아침일찍 갈까 했다.
아직은 너무 이른 아침이라 침대에서 누워 밍기적대고 있는데
몽마르뜨 언덕에 갈 사람이 연락왔다. 오후 3~4시쯤 가려고 한다길래
나도 계획을 미루고 아침에는 짐이나 옮기기로 했다.
짐 정리하고 8시쯤 나와서 걷는데
날씨도 많이 흐리고 이슬비도 내렸다.
아침에 거리를 40분정도 걸어서 한인민박집에 도착.
요즘은 한인민박집 이모님이 다 조선족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듯 하다.
그래도 아침일찍 도착해서 가방만 두고 나가려는데 밥 먹고 가라고 하셨다.
배도 안고팠고, 아침은 커피랑 크로아상을 먹기위해서 패스했지만
역시 밥 주는 사람 = 좋은 사람...
또 나와서 슬슬 걸어다니다가 우연히 시장을 발견했다.







신기해서 이것저것 찍고, 뭐 좀 사먹을까 싶어서 둘러보는데
흑인 노숙자로 보이는 노인이 내한테 소리치면서 계속 쳐다보길래
절레절레... 하면서 나왔다.
파리도 인종차별이 심한 도시 중 하나라는건 알고있었지만
자랑할 게 국적 뿐인 사람들이겠거니...하고 그냥 넘겼다.
아침엔 크로아상이랑 커피.


먹다보니 크로아상도 맛있어서 페스트리 하나랑 레클레어 하나 추가했다.
크로아상이나 페스트리가 바삭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서 맛이었다.
레클레어는 고소하면서 상큼한 망고맛.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노트르담으로 향했다.







노트르담에 들어가는 길이 엄청 길어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후기에 줄이 금방 줄어든대서 기다렸다
말 그대로 금방 줄고 내부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가방검사를 앞에서 하는게 그 시간이 길어서 그런가보다
내부를 보고 그 앞에 있는 Sainte Chapelle에 갔었어야했는데 나중에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
판데온 광장을 가는 길에 있는 성당.
Saint Étienne du Mont - 생 에티엔 뒤 몽
조용하니 좋았다.
피곤하고 많은 사람들 때문에 지쳤을 때 쉬어갔던 곳.
생각보다 파리의 느낌이 좋지 않았다.
사람도 많고 불친절하고 ㅠㅠ
점심이라도 맛있는거 먹어야겠다 싶어서
예약도 없이 미슐랭 1스타 식당에 갔다.
Ze Kitchen Galerie.
아시아 색채가 강한 프렌치로 유명.








서빙도 좋았고 친절했다.
맛있는걸 먹으니 기분이 좀 풀린다



에펠탑에 3시쯤 도착하였고, 샤이요궁은 올라가지는 않았다.
에펠탑을 보다보니 눈에 익은 이름들.. 라플라스 르장드르 나비에 등등...이 보여서
이름을 찾아보니 프랑스의 과학자들이었다.
에펠탑 야경이 유명하고, 파리의 랜드마크라지만 가까이서 보면 투박하다 라는 느낌이 든다.
그러고나서 카페에서 만난 분(A)과 몽마르트로 향했다.
같은 나이!! 같은 지역 사람이라니 깜놀...
그러고 한명(B) 더 만났는데 또 나이가 같다.
신기하군..


하지만 몽마르트에 가면서 A님이 숙소에 문제가 있어서 멘붕하신듯 했다.
억지로 올라와서 시간을 뺏은게 아닐까..싶었는데
B님은 유레일패스를 받기로 한 주소가 달랐다는..
세 사람의 공통점이 나이가 같다는것 외에도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로 파리에 왔다는 것.
오늘 너무 많이 돌아다녔는데, 스벅에서 두어시간 쉬면서 여행얘기나 했다.
덕분에 편하게 지내고 민박집에 돌아와서 씼고나니 7시 반.
하루종일 많이 돌아다녀서 정말 피곤하고, 잠도 솔솔 오고....
저녁은 닭도리탕 해주셨던데, 피곤해서 못먹었다.
누워있다가 9시 반쯤...되어서 잠이 스르르 들었다.
새벽에 사람들이 들어오는 소리에 잠이 깨긴 했지만...
어떤분은 1시 30분에 들어오시던데
열심히 돌아다니시는구나..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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