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30일
호텔 조식의 평이 좋아서 도전. 800엔.
마땅히 다른데서 아침을 먹을 곳을 찾기 힘들어 보이고
오늘은 또 많이 달릴 예정이기 때문에 든든히 먹기로 했다.
처음 먹어본 낫토.
뭔가 요거트처럼 생긴 통에 들어있어서 두부인줄 알았는데 나토였다.
청국장보다는 냄새가 덜나고 먹을만은 했는데
실처럼 묻어있는 느낌이 별로였다.
굳이 찾아먹고 싶지는 않은 정도...
800엔이 아까워 엄청 먹어야지 했는데도
두 접시밖에 못 먹었다.
노베오카역에서 사이키까지 기차로 점프 후 자전거를 타고가기로 결정했다.
태풍도 지나갔겠거니, 간만에 좀 타야할것 같았다.
노베오카에서 사이키역까지는 60 km 정도 - 1110엔
사이키 부터는 쭉 달려야지 !
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사진도 많이 찍고 해야하는데...
이 날이 처음이다.
비가 오지 않은 두 번째 날...
일본 가을에 비가 많이 온다고는 들었지만
16일째 여행 동안 2일만 맑았다는게...
너무 슬펐다 ㅠ
우스키 시내를 지나 오이타로 가던 중 보이는 젠토쿠지(善徳寺)
주변에 논이 많이 보여 쌀이 유명한가 싶었는데 관련 상품이 있었다.
이 걸 먹으려고 식당인줄 알고 길을 조금 돌아서 찾아간 곳이 있는데
생산공장이라 포기하고 내려와서 큰 마트에서 도시락 고르던 중 발견!
아이고... 이걸 먹으려고 고생했는데, 만나니 반가웠다
나름 지역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닭고기 조금에 우엉조림 주먹밥.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고 좋았다.
지금 쓰다보니 생각이 난다. 집에서 한 번 해먹어 봐야지.
유후인으로 유명한 유후시 입성 !
이때까지만 해도 거의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캠핑장 고도가 시내보다 600 m 더 높았다.
이 날은 85 km 거리에 업힐구간이 2000 m 가량...
결국 해가지고 1시간쯤 후에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의 다 와서 한 트럭 기사분이 도와주려 했지만 거의 다 온것을 확인하고 괜찮다고 했다.
캠핑장 자체는 엄청 좋았다. 캠핑 1인당 340엔.
이정도면 거의 무료 수준이지...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얼른 텐트치고 자기 바빴다.
근처에 마트도 없고, 도시락도 없이 남아있는 과자와 식빵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ㅠ
일정 중 가장 힘든 날이었지만, 가장 자전거 여행 같은 날이었다. 날씨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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